네덜란드의 올리브영은 도대체 어딘가?! – 네덜란드 생활 탐방기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현지정착서비스 ExpatsAbroad입니다.
필자는 네덜란드로 이주한지 벌써 4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학생신분으로 훌쩍 떠나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네요.
사람 사는 곳이야 어찌되었든 다 똑같다고, 네덜란드도 한국도 결국에는 비슷하지만, 저에게는 단 하나의 미련 혹은 그리움을 찾으라면 ‘드럭스토어’를 꼽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는 동안 ‘드럭스토어 처돌이’라 불릴 정도로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거의 매일을 빠지지 않고 출근(?)하 듯 도장을 찍으며 여러 스킨케어 제품을 사모았던 터라 네덜란드에 온 후, 이 드럭스토어 브랜드를 향한 그리움이 절정을 달했었는데요. 첫 해야 어찌저찌 한국에서 산 스킨케어 제품으로 버티며 지냈지만, 네덜란드 생활이 좀 더 일상화가 되고 나서, 어떤 방식으로 한국의 드럭스토어와 비슷한 대체제를 찾았는지를 여러분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Etos
네덜란드 길거리에서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만큼이나 자주 보이는 드럭스토어 입니다. 필자가 처음 이 땅을 밟았을 때, 리서치를 통해 알아낸 드럭스토어였고, 한국 올리브영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유럽제품을 만날 생각에 신이 났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한국의 드럭스토어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Etos 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 뷰티 제품(화장솜, 뷰러 등)부터 시작하여 여성 제품 (생리대, 임테기 등), 헬스 관련 제품 (유산균, 단백질 보충제 등), 상비약 (타이레놀 등) 구매가 가능한 장소입니다. 한국의 올리브영이라고 하기보다는 한국의 이마트 내에 판매하는 생활 제품란을 축소시킨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Etos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Albert Heijn에서도 판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필자가 드럭스토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바로 ‘스킨 케어’ 혹은 ‘뷰티 제품’인 터라 Etos에 첫 쇼핑을 했을 때 조금 실망을 했었답니다. 물론 Etos 내에도 Garnier, Sebamad 등 양질의 스킨 케어 제품을 구매 가능하나, 다양함이 조금 부족하달까요? 그렇게 저는 이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게 됩니다.
Apotheek
네덜란드 내에 처음 왔을 때, 약국을 가기 위해 Pharmacy를 구글링 했을 때 나온 결과물입니다. 한국처럼 아플 때 의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약사를 찾아 처방을 받는 구조의 약국은 아니랍니다. (ㅠㅠ) 그러나 이 Apotheek에서 찾을 수 있는 놀라운 부분은 바로 이 곳에서 판매하는 유럽 스킨 케어 제품들인데요. 한국 올리브영에서 아주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던 La roche-posay, Avene, Eucerin 등을 이 곳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 ‘피부과 추천 브랜드’라 불리던 제품들을 찾는 분들이라면 주변에 Apotheek을 검색하셔서 들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우연히 들리게 된 Apotheek에서 너무도 다양한 피부관련 제품을 만났을 때 반가움에 속으로 펄쩍펄쩍 뛰었더랬죠…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입장 시 번호표를 떼고 접수를 보거나 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 터라, 들리시기 전 체크해보시구 가는 걸 추천 드려요.
ICI Paris XL
한국의 드럭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은 네덜란드 Apotheek을 통해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면, 뷰티제품은? 이라는 궁금증이 드시는 분들께 ICI Paris xl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하기에 제품군들이 한국의 드럭스토어, 그리고 유럽의 Sephora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랄까요. (네덜란드 내엔 Sephora는 없습니다. ㅠㅠ) 고가 브랜드의 뷰티제품들 부터 중저렴 브랜드의 뷰티제품군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의 특별한 점이라면 찐뷰티고수들의 히든 선택지가 꽤 숨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분들이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이템이 이 곳에 판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하니, 뷰티제품에 관심이 많으시다 하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으셔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천을 드리는 이 세 장소 외에 온라인으로는 독일 아마존 직구, 혹은 bol 등을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오프라인으로 직접 가서 두 눈으로 확인하고 물건을 사는 기쁨을 아시는 한국 드럭스토어 찐팬 분들께 비슷하게나마 즐거움 느끼시라고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즐거운 쇼핑 되시고 한국에선 찾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제품을 발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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