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코미디 정치 프로그램 추천, Zondag met Lubach (영어자막 포함!)
네덜란드에 거주하신지 좀 되셨고, 네덜란드 사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바로 네덜란드 공영 방송국인 vpro에서 진행하는 Zondag met Lubach, 루박과 함께하는 일요일입니다.
vpro?
vpro는 네덜란드의 공영 방송국으로, 실험적이고 자유민주적인(liberal)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송합니다. 1967년, 네덜란드 방송국 최초로 여성의 알몸을 방송에 출현시킨 업적(!)이 있기도 합니다. 위키피디아에는 타겟 시청자가 ‘highly educated and creative people (e.g. artists, designers, scientists)’ 라고 적혀있군요.
Zondag met Lubach
Zondag met Lubach 은 네덜란드의 코미디언이자 프레젠터인 Arjen Lubach이 각종 정치적인 상황들을 유머있게 소개하는 방송입니다. 매 편당 30분 정도로 방송되며, 시즌별로 진행이 됩니다. 현재 벌써 시즌 13을 맞았네요! 모든 에피소드들이 유투브에 공개되어있어서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America First – The Netherlands Second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핫한 편은 아마 이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려 3천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문제된 발언을 모아 네덜란드 버젼으로 만든 것인데, 재밌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2천만명이 안되는 네덜란드의 인구에 비교하면 대 성공적인 조회수를 불러일으킨 셈입니다.
이 편은 가장 최근에 방영된 편인데요. Avondklok, 야간통행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은 유투브에 영어 자막을 켤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영어자막이 없으면 말이 너무 빠르고 어려워 더치어 마스터하신 분들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 루박이 종종 버튼을 눌러 직접 효과음을 내기도 하는데, 상당히 재밌습니다.
네덜란드에 거주한지 4년이 가까이 되어가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정치적인 프로그램들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부끄럽게도 아직 더치어를 잘하지못해 대부분의 방송들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이렇게 영어로 자막을 달아주는 방송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언젠간 이런 정치적인 프로그램을 더치어로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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