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성매매구역 변화 제안: 성매매 합법 계기와 역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성매매구역 변화 제안: 성매매 합법 계기와 역사

암스테르담에 방문하거나 여행하신 분이라면 Red Light District에 대해 들어보셨거나 방문해보셨을 것입니다. 정해진 규율 안에서 성매매가 합법인 네덜란드는 성매매 구역도 길의 다른 상점과 많이 다르지 않게 자연스럽게 도시에 묻어있는 편인데요. 세계적으로 같은 공통점은 구역의 모든 불빛이 붉다는 것입니다.

암스테르담의 성매매구역은 도시 중심에 있어서 지나가지 않기도 어려운데요. 합법적 성매매는 많은 관광객들이 마리화나와 함께 암스테르담 하면 떠올리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성매매가 합법이 된 계기는?



사실 네덜란드에서는 1988부터 성매매가 합법 직업으로 분류되었죠. 1970년까지 네덜란드에서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았던 여성들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북쪽지방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1970년대에 더치 남성들이 동남아시아로 성매매 여행등을 가면서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여성들이 네덜란드로 보내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에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도 오기 시작했죠. 

1990년대 소련이 무너지면서 유럽 동쪽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네덜란드로 이주했는데 이 당시 성매매는 완전 합법은 아니었지만 완전 금지는 인신매매등 수많은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믿음에 통용(tolerated)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성매매가 합법이 된 계기에는 인신매매, 성범죄, 마약 거래 등 불법 성매매로 인해 발생되는 강력 범죄들을 줄이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별로 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했다, 합법이 되면서 사업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져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여전히 다른 직업들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아프거나 직업으로 인해 생긴 질병 커버라던지, 취업이 안됐을 때 받는 지원, 비즈니스 통장 등이 불가능)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화하는 사업을 따라갈만한 정책이 발전되지 못했다 등 비판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아직 많은 연구와 고려, 발전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source)

 

 

암스테르담시 홈페이지의 더치 공문을 영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source)



이번에 변화시키고자 하는 부분은?



위의 캡쳐를 보시면 성매매를 투어리즘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암스테르담시에서 이번 4월 1일부터 실행하는 정책입니다. 레드라잇 구역에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워낙 암스테르담 중심에 위치해있기에 거주자들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고 다른 사업들을 불편하게 만드는데다 성판매자들의 사진을 마음대로 찍는 사람들 때문에 새 정책이 재정되게 되었습니다.

4월 1일부터는 라이센스가 있어야만 투어를 할 수가 있으며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그룹 명수도 20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듭니다. 또한 창문 안을 들여볼 수 있는 거리는 그룹 투어가 아예 금지됩니다.

현 암스테르담 시장은 Femke Halsema인데요, 이 분은 필름메이커이자 암스테르담 최초의 여성 시장이기도 합니다. 2006년 암스테르담 레드라잇 구역에서 일했던 성판매자들은 13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는데요, 2014년 800명으로 상당히 줄었습니다. (source) 그렇다고 안전한 대책방안 없이 문을 닫을 수는 없다고 암스테르담 시는 말합니다. 그래서 암스테르담시는 새로운 방안으로 ‘erotic center’를 제시했습니다.


Erotic Center란



이번에 암스테르담시가 제시한 Erotic center, 에로틱 센터란 5층 건물의 백화점 같은 분위기로 성판매자들이 일할 수 있는 장소와 카페, 미용실, 태닝 스튜디오, 섹스 클럽과 극장 등이 입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암스테르담의 역사적 구역에서 좀 떨어져있어 이 구역의 관광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방문할 수도 있도록 하고, 술에 취해 파티를 하고자하는 관광객들을 멀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제시되었습니다.

Halsema는 작년에 레드라잇 구역을 위한 미래 계획들 몇가지를 제시했었는데요. 이 중에는 창문이 있어야하느냐/없어야 하느냐 등을 포함해 현재 구역에서 성매매가 가능한 호텔을 짓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계획들은 성판매자들과 업계관리자들 등이 대화에 참여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계획은 올 여름에 확실히 결정될 계획이며 암스테르담시는 적절한 장소를 찾고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이 제안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역사지에 모이는 술취한 관광객들과 계속 진행되는 각종 범죄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암스테르담 시가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photo source: Anders Lejczak on Flickr

exp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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