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어로 욕하기
안녕하세요! Expats Abroad입니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면서 화딱지 나는 일을 한번쯤은 겪으셨을텐데요. 길거리에서 니-하오 라고 듣는다거나, 술취한 사람들이 중국인이라며 깔깔 웃는다던지 하는 것들이 제가 겪은 일들입니다. -_-
무시하는게 상책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되받아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지를 못하고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또 그럴 것이니까요. 저같은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이번에는 네덜란드어로 할 수 있는 욕 몇가지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네덜란드어로 할 수 있는 최강의 욕, Kanker
(너무 열받은 더치 게임 플레이어가 Kanker를 매번 외치는 모습입니다. 발음에 참고하세요 ^^;)
가장 먼저 최강의 욕을 소개해드리게 되었군요. (…) 주의하실 점이 있다면 이 표현은 네덜란드에서 정말 정말 정말 나쁜 표현으로, 좀 위험해보이는 상대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지역에 따라 사람들에 따라 아~~주 살짝 편하게 쓰이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위의 비디오에서는 아주 자주 쓰이는 군요 ^^;
Kanker(발음은 껑꺼ㄹ)는 직역하면 Cancer로, 말그대로 암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병명을 가지고 욕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욕들이 가장 잔인한 욕으로 여겨지는 욕들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암 걸릴거같다.. 영어로도 cancer 등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더치어로는 어마어마하게 나쁜 표현입니다. 더치 친구들이 아무한테나 쓰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니까요.
Kankerlijer (cancer sufferer), 껑꺼ㄹ라이어ㄹ 도 그래서 아주 나쁜 말인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화가 났을 때 쓸 수 있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누가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외쳤다면 (실제로 제 중국인 친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어차피 빨리 도망칠 수 있으니 Kanker! 한번 외쳐주면 좋겠네요. 하지만 조심하도록 하세요!!
2. 꽤 많이 쓰이는 Godverdomme 그리고 Kut
(벨기에의 어떤 등산객이 핸드폰이 너무 안돼서 Godverdomme를 연신 외치는 모습입니다. 또한 발음에 참고하세요!)
Godverdomme는 영어로는 Goddamn으로 꽤나 자주 쓰이는 욕이지만 영어보다 더 나쁜 느낌이 강합니다.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려 박살이 났다던지, 자전거에 치일 뻔 했다던지 등 깜짝놀라고 화딱지날 만한 일에 쓰이지요. God damn me 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크리스천 분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는 아닙니다. 위의 비디오가 Godvverdomme의 실생활 이용방법을 잘 보여줍니다.
Kut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주 많이 쓰이는 욕으로 영어로는 fuck!과 비슷하지만 더치어로 직역하면 여성 성기라는 의미입니다. 쿳! 이라고 읽으며 짜증날때나, 캐쥬얼하게 욕을 할 때 씁니다. 참고로 영어로 마치 볼드모트처럼^^; 스펠링을 다 적을 수도 없을 정도로 강해서 c-word라고 적는 cunt도 여성성기를 의미하지만 cunt는 kut과 비교도 안되게 심각한 욕입니다. 미국에서는 말이지요. (호주에서는 아주 자주 편하게 쓰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꺼져! Rot op!
Go away! Fuck off! 등으로 쓰일 수 있는 Rot op은 롯옵ㅍ이라고 읽으며 직역하면 Rotten away, 썩어서 사라져버려라 라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은 영어와도 비슷하게 그렇게 심각한 느낌의 욕은 아닙니다. 귀찮게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쓰기 좋을 것 같아 적습니다.
이는 얼마나 발음을 쎄게 하느냐에 따라서 Get the f**k out of here에서 Get lost 등 화남의 표현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네덜란드에 거주하시는 한국 여성분들이라면 열이면 열 겪어보셨을 귀찮은 상황 (남성이 길에서 찝적댄다던지, 괜히 중국인이냐며 말건다던지, 캣콜링을 한다던지 등. 다 저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죠.
부정적인 상황 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들과 얘기하고 있는데 너무 놀라서 믿을 수 없을 때 Whatt??? f**k off! For real? 등의 의미로 Rot op! 을 쓰기도 하니 더치 친구들과 신나게 얘기할 때 써보세요!
이상으로 더치어로 할 수 있는 유용한 욕 몇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많은 질병들을 욕으로 쓸 수 있는데요, Krijg de tyfus (get the typhoid fever) 나 krijg de klere! (get the cholera) 등이 그렇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질병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욕이 더 심각하고 잔인하게 들린다는 점입니다.
본인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치어로 공공장소에서 욕을 하는 것은 그닥 좋게 비쳐지는 행동이 아니므로(사실 어디에서나 그렇죠) 주변을 가려서 쓰도록 합니다. 그래도 상황이 딱! 욕하기 좋은 상황이고 이 사람이 나를 불쾌하게 한다! 그럼 주저없이 외쳐주세요.
또한 네덜란드에서 뜬금없이 니하오라고 불렸다던지 누군가 불쾌할 정도로 찝적댔다던지 등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에 공유해주세요. 우리 함께 화를 나눕시다!!!!!! 😤😤😤😤
Main photo by Graeme Maclean on Flickr
Hoe je bek
Bek je mond
조용히해 입닥쳐라고 알고있는데 맞나요? ㅎㅎ.
ㅋㅋ 네 맞습니다. ^^ 추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