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보내면 무시무시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New Years Eve..!
제목이 낚시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요, 정말 사실입니다. 작년에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새해 전날은 동네(저희집은 대도시 중심에 있습니다.)에서 보냈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 너무 놀랐을 정도였죠. 무엇때문이었냐구요? 바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양의 폭죽때문입니다.
폭죽이 허용되는 네덜란드의 연말
네덜란드에서 폭죽은 보통 허용되지 않는데요. 뉴이어스이브, 12월 31일, 즉 새해 전날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엄격하게 정해진 시간 안에 자유롭게 폭죽을 터뜨릴 수 있는데 그 시간대는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2시입니다. 이 외의 시간에 터뜨렸다가는 100유로의 벌금을 물 수 있는데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냥 터뜨립니다. 대도시에 가시면 12월 30일부터 10분에 한번씩은 폭죽이 터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죠.
위의 비디오를 보시면 짐작이 가시겠지만, 길거리를 걷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폭죽을 터뜨리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장난을 치면서 폭죽을 터뜨리다가 사람을 향해 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인데요. 또한 폭죽이 예상보다 먼저 터지거나 하는 경우로 많이 다치기도 합니다.
제작년에는 안타깝게도 10살, 11살 남자아이들이 얼굴을 다쳤고 14살 남자아이는 손까지 잃었습니다. 그리고 39세의 아버지가 아이들 앞에서 폭죽을 얼굴에 맞아 사망한 경우도 있었죠. 암스테르담에서는 이 날 폭력을 이유로 43명을 연행했는데요. 2018년 소방당국은 새해 전날과 그 이후 12시간 동안 165번이나 출동해야했습니다. 이 모든 건수가 폭죽때문은 아니었지만, 심각한 것은 분명합니다.
불안에 떠는 강아지와 고양이들
문제는 사람뿐만이 아니고 동물들도 고생한다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익스팻 커뮤니티에서 관련 이야기들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는데요, 어마어마한 소리에 3일동안 벌벌 떤다는 고양이와 무서워 쉴 새없이 짖어대거나 가장 좁은 구석에 숨어 나오지 않는 강아지들이 그 예시이죠.

좀 화가 난 댓글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를.. 저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너무 심각했습니다. 정말 전쟁이 일어나 폭발사고가 일어나도 모르겠구나, 싶을 정도로 총소리인지 폭죽소리인지 구분이 안갔죠. 내년에는 뉴이어스이브에 네덜란드에 있지 말아야겠다 … 라고 다짐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심지는 피할 것
원래도 바쁜 구역이지만, 새해 전날 암스테르담 중심지는 굉장히 많은 인파로 인해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해져 위험한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다음 유투브 비디오는 2016년 암스테르담 스퀘어에서 촬영된 것인데요, 비디오가 시작되고 1분 쯔음에 잔인한 장면이 나오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관람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ㅠㅠ
너무 무시무시하게도 집에서 만든 폭약이 잘못 터져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손을 잃은 남성의 모습입니다. 혼란의 도가니죠. 웬만하면 암스테르담 중심지는 가지 마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네덜란드에 거주하시는 분들 모두 정말 조심하시고, 안전하고 행복한 새해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Source: https://nltimes.nl/2018/01/02/teen-loses-hand-two-boys-hurt-amsterdam-fireworks-blast
https://dutchreview.com/news/dutch/fireworks-in-the-netherlands-on-nye-b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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