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신기한 패스트푸드 자판기, Febo – 네덜란드 상점탐구
이번 네덜란드 상점탐구에서는 늦은 새벽 암스테르담에서 놀다가 집에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다가 먹을만한, 네덜란드에만 있는, 거의 명물이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신기한(?) 상점인 Febo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자판기 형식의 패스트푸드점 Febo

Febo는 1941년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된 패스트푸드 전문점입니다. 현재는 네덜란드 전반 60개정도의 지점을 보유중이고, 암스테르담에만 22지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메뉴는 햄버거, 크로켓, 감자칩, Kaassoufflé (밑에 사진첨부!) 등이며 기름진 음식인데다 24시간 개장하기 때문에 암스테르담에서 밤새 술을 마시고 놀다 나온 사람들이 출출할 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물론 더치인들에게는 보통 간식으로 아주 잘 알려져있죠.
By kees jonker – Flickr, CC BY 2.0
자판기는 이런 모양으로 생겼는데, 옆의 검은 부분에 동전을 넣으면 원하는 간식의 문을 한번 열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nMJ0LAgom3/
이렇게 열어서 꺼내가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한번만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미리 무엇을 고를지 마음의 준비를 해놓았다가 선택하셔야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 없이 열었다가 다른걸 먹고싶어 후회했던 적이..
자판기의 뒷편은 뚫려있기 때문에 보고있으면 자판기 뒤에서 직원들이 음식을 관리하고 넣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모습이 꽤 재미있습니다.

요것이 바로 Febo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더치스타일 크로켓 Kalfsvleeskroket인데요. 크리미한 소스에 송아지고기가 들어가고 겉은 바삭바삭하게 기름에 튀긴 종류입니다.

이게 전에 소개한 Kaassoufflé입니다. Kaas(Cheese) + Soufllé 를 합친 단어로 치즈 수플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이며 얇은 도우 안에 녹은 치즈가 들어있으며 겉면은 역시 바삭바삭하게 튀겨져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참 건강하지는 않은 음식이지만(…) 간단히 먹기에 맛이 좋습니다. Febo의 얼마 안되는 베지테리안 메뉴 중 하나이죠.
참고로 Febo에는 자판기만 있는게 아니라 직원에게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카운터도 배치되어있답니다.
참고로 최근 Health Food Wall이라는 상점이 암스테르담에 문을 열었는데요, Febo와 같이 자판기 형식의 상점이지만 건강한 음식을 판매한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Febo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간식 자판기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에 오래 튀겨졌고 베지테리안을 위한 메뉴는 별로 없는 편이라 최근의 건강한 음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죠.
그런 점을 파고들어 이번에 오픈한 Health Food Wall의 자판기에는 각종 신선한 야채가 든 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판기 음식을 구매해보신 적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 뭔가 꺼내는 재미가 또 그냥 매대에서 집는 것과는 다른 재미라, 한번쯤 이용해보고 싶어지네요!
Main photo source: Flickr Lars Ploug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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