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학생이자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박소윤입니다.

네덜란드에 와서 꽤 당황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공화장실 시스템인데요. 네덜란드에 오기 전에도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무료가 아니라는 것은 대충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다로울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여기저기에 위치한 지하철역에서 마음대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한국 화장실과는 달리 네덜란드는 심지어 역에서도 돈을 내야합니다. 무조건 25센트 이상이며, 지폐로는 결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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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것이 바로 화장실 기계입니다. 사진은 베니스에서 찍힌 것이지만 네덜란드 기계도 저렇게 생겼죠. 들어가려면 동전을 넣어야하고 그럼 문이 열리는 시스템입니다.

 

기차를 생각해볼까요.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열차에서 내려 역에서는 최소 25센트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동전이 없는 경우에는 꽤나 난감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열차 안에서 이용하곤 하지만, 열차 내의 화장실은 정말 복불복.

한번은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변기 안에 오물이 (….) 가득해 앉을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화장실을 마지막으로 청소한 날이 화장실을 지은 날이라는 말이 돌 정도니까요. 무료 화장실은 이렇게 문을 열기 전 항상 두려움이 들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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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열차 안에 위치한 화장실. 그러나 이렇게 깨끗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유료화장실은 많이 깨끗한 편입니다. 청소부가 거의 매번 상주해있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죠. 그것 또한 사업이기 때문에 몇센트가 아깝지 않고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바에 가서 술을 마시고 바 화장실에 가려고 해도 돈이 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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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의 비치 클럽.

source: facebook.com/rapanuizandvoort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엊그저께 헤이그 스헤브닝헨 비치에 있는 클럽에 놀러갔다 깜짝 놀랐습니다.

클럽의 상품을 구매, 그러니까 그것도 맥주 250ml 한잔에 3-4유로정도라는 비싼 가격에 구입했는데 화장실에 가려면 50센트를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 황당했던 것은 그날 하룻밤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이용권도 무려 2유로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의 일종인 공공화장실이라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불해야 맞지만,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음료를 구입했는데도 화장실 사용료를 내야한다니요! 학생으로서 계산을 안해볼 수 없었는데, 새벽까지 친구들과 재미있게 마시면서 노는데 보통 화장실을 세네번 간다고 치면 그 비싼 음료에서 2유로를 더 지불해야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한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죠? ^_ㅠ

 

 


 

 

페이스북 익스팻 그룹들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화장실을 유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익숙한 대부분의 더치인들은 노동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고, 해외에서 온 익스팻들은 이미 음료를 구입하고 시간을 보내는 바에서까지 화장실요금을 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죠.

저 또한 문화가 다르다고 하기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