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 사시는 한인분들 커뮤니티에는 항상 수화물운반 요청글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받아야할 물건이 있는데 곧 네덜란드 오시는 분 계시면 받아다주시면 사례하겠습니다’ 라던지, ‘노트북이 고장나서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보내야하는데 가져다주실 분 계신가요’ 등의 요청글이 흔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한달 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던 한국인 여성이 이런 방식으로 물건을 받아다 주었다가 마약반입미수로 호주 교도소에 수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음은 외교부 페이스북에서 발췌한 포스트입니다.

 

 

 

 

다음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해당 사건 친오빠가 직접 게시한 청원글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저의 친여동생(24)은 2017년 9월경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현지 정착과정에 지인을 통하여 ‘김OO’라는 언니를 소개받게 되었고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김XX)를 알게 되어, 이들로부터 현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XX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얼마 후, 동생에게 투잡할 사람을 구한다며 혹시 알바 할 생각이 있냐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아르바이트 내용은 택배(EMS)를 받아주면 되는 일이고, 호주에 직원이 가기 전까지 보관해주면 된다고 하여 동생은 주소와 영문 이름을 ‘김XX’에게 아무런 의심도 없이 주었습니다. 그런데, 김XX가 보낸 택배는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라는 마약의 원료물질 이었습니다. 

그 택배는 배송 도중 인도네시아 세관에서 적발되었고,(총 6박스 內 총100병으로 각 병당 1000정의 알약으로 구성되어 총10만정의 알약이며, 이 무게는 약109kg 달하였고 한화로써의 가치는 약120억원 이라고 합니다) 호주에 있던 동생은 집에서 영문도 모른체 2018년 1월 18일에 체포 되었습니다. 
친동생은 아는 사람의 부탁이었고, 그것으로 사례비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수락했을 뿐, 내용물이 마약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였지만 호주 측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 안타까운 청원의 전문은 여기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내용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순수한 의도로 도와주려했다가 너무나 큰 사건에 휘말린 셈입니다. 사실 마약을 반입하려면 어디에든지 가능합니다. 보통 노트북이나 카메라 등 전자기기 운반 부탁을 많이들 하시는데, 심지어 노트북이나 카메라 안쪽 공간에도 입수가 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도 공항에서 코카인이 든 가짜 캐리어, 인형 등을 바꿔치기해 선량한 시민이 마약반입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무죄를 증명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법정싸움을 거쳐야하고 또한 끝내 증명을 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입국/출국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포함하여 아주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image: Boarder security tv show captured sc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