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일상이 너무 바쁘다면, 식재료 배달은 어떠세요? Jumbo delivery service
배달 서비스가 한국만큼이나 편리한 네덜란드에서도 식재료 배달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최근 저도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는데 거의 매일 조금씩 장보는게 지쳐 대안을 알아보던 중, 염보(Jumbo)의 딜리버리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수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것이 반복되면 꽤나 오랜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알고계실거에요. 개인적으로 네덜란드 학교에 다니면서 엄청나게 바쁜 시간을 소화하게 되었는데, 함께하는 파트너도 마찬가지라 항상 저녁을 뭐사다 해먹어야할지가 둘에게 큰 고민이었습니다.
수많은 과제에 치이며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와중에 집에 오기 전에 수퍼에 들러서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고, 퇴근시간이라 몰려든 사람들의 기나긴 줄을 뚫고 결제하고, 나와서 파킹한 자전거를 꺼내 다시 자전거 도로에 오르고…. 이게 제 매일 매일의 일과였습니다.
한 학기가 끝나고 저와 제 파트너 둘 다 아이고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뭔가 대안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와중에 떠오른 염보의 배달서비스 광고!
배달을 시키면 되는거였어요!! *_*
염보 홈페이지/앱에서 쉽게 주문하기
안타깝게도 염보 홈페이지는 영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크롬이 있잖아요. 크롬으로 실시간 번역해서 읽어봅니다.
- 염보 홈페이지나 앱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골라답습니다.
- 집 근처에 염보가 있을 경우 픽업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배달을 신청합니다.
- 배달 날짜와 시간, 혹은 픽업 날짜 등을 지정합니다.
- 픽업할때나 배달받을 때 현장결제합니다.
- 주문한 상품들은 목록에 저장되어 다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송비
배송비는 지역마다 다른건지,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보통 4유로정도 부과하는 것 같은데 제가 주문한 상품을 하나하나 골라담는 픽업비를 받지 않는 걸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죠. 단, 매달 배송비 무료 프로모션 상품들의 리스트가 올라옵니다.
위 리스트가 제가 거주하는 지역 염보의 무료배송 상품 리스트인데, 실제로는 저것보다 꽤 많이 있습니다. 저기 나와있는대로 저 중에 한 상품을 사면 무료배송, 4상품을 사면 무료배송 등 다양합니다. 저는 마침 디시워셔 세제가 떨어져서 저 중에 하나 선택해서 무료로 배송을 받았습니다.
배송료를 생각해보면 어차피 내는 돈, 무료배송 상품을 사고 상쇄시키는 것(?)이 훨씬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최소 주문비용?
약간 높은 최소 주문비용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지역마다 다른지는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역시나 홈페이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네요. ㅠㅠ) 제가 주문할 당시 최소 주문비용은 세금 포함 50유로였습니다.
혼자 사는 가정에서 매번 50유로어치는 좀 버거운 가격이긴 하죠. 저는 2인 가정이기에 50유로씩 한 달에 두 세번 정도 장을 보는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유나 빵 같이 자주 떨어지는 식재료는 종종 가까운 수퍼마켓에서 사오고요. ㅎㅎ
50유로가 버겁다면 함께 사는 하우스메이트들과 상의해 과일, 쌀 등 같이 주문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네덜란드 수퍼마켓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염보에서 주문하는 것이라 가격은 재래시장 제외하고 거의 최저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달 시간?
배달 시간은 편리하게도 오전과 저녁으로 나누어져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선 상품이므로 직접 상품을 받고 결제해야되는데요, 본인 스케쥴에 따라 오전일지, 오후 늦게 퇴근시간 이후일지 선택해두면 시간에 맞추어 배달이 됩니다.
최초 주문시 팁
이건 저도 예상하지 못했던 팁인데요, 최초로 염보에 가입을 하고 바구니에 잔뜩 넣어놓고는 주문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며칠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염보에서 장바구니의 상품을 주문하라며 메일로 7.5유로 할인쿠폰을 보내주더군요! ^^;;; 덕분에 잘 할인받아 주문했답니다.
저도 처음 주문해본 염보 딜리버리 서비스, 사실 주문한 상품 종류가 수십개였던 탓에 몇가지 주문 오류는 있었지만 큰 금액도 아니고 사은품으로 초콜렛과 음료수까지 와서 별다른 조취를 취하진 않았습니다. 이 상품들을 몽땅 정확히 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해심 ^^;;) 이해하기로 했지요.
자잘한 주문 오류들을 제외하면 아주 훌륭한 서비스입니다. 수퍼마켓에서 양손 가득 잔뜩 들고 집에 올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집까지 바로 배달해주며 또한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헤이그, 로테르담, 라이든은 염보 딜리버리 서비스 외에 picnic supermarkt 라는 최소주문비용 25유로에 배달 무료인 어마어마한 서비스가 있는데, 신생업체라 일손이 부족해 제 앞에 8,000명의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덥니다. ^^;;
그래서 저는 당분간 염보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서비스를 아시는 분은 언제든지 추천부탁드립니다 🙂
사진 Source: Jum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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