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점 블로커(Blokker) – 네덜란드 상점탐구
안녕하세요, Expats Abroad 입니다. 네덜란드 상점탐구는 매주 네덜란드의 중요 상점들을 찾아가 어떤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지, 일반적인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봅니다. 낯선 땅 네덜란드에서 어디서 무얼 구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상점은 대도시, 소도시 어디에나 항상 위치한 생활용품점 블로커입니다. 무려 1896년 Jacob Blokker와 그의 부인 Saapke Cooper에 의해 설립된 상점 블로커는 처음에는 저렴한 목재와 철을 판매했습니다. 설립 후 순식간에 커지기 시작한 사업은 여러 빌딩으로 늘어났고, 1930년 이후 그들의 아들 4명이 네덜란드의 Randstad 지역에 Gebroeders Blokker라는 이름으로 상점을 여러개 오픈했습니다.
그 이후 네덜란드 전국과 벨기에, 룩셈부르크, 수리남 등에 800개 이상의 상점을 가지고 있었던 블로커는 최근 경영난을 맞아 190개의 벨기에 상점 중 69개를 닫아야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50개 이상의 상점을 줄였다는군요. 지난 5월 또 다시 100개의 블로커 상점을 닫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헤마나 이케아, 또는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하고 저렴한 경쟁사들에 밀리는 추세인 블로커지만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렴이 밥솥 때문이지요.
블로커에서 구입할 수 있는 Tomado 밥솥은 16유로에 기능을 제대로 합니다. 저도 이 밥솥을 지금 거의 1년째 쓰고 있는데 별 탈없이 맛있게 매일 밥해먹고 있습니다. ㅎㅎ 네덜란드로 온지 얼마 안되어 저렴이 밥솥을 찾아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어떤 곳을 가보아도 블로커의 토마도 밥솥이 제일 저렴하더군요.
찜, 제빵 등 수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전기밥솥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밥솥으로 주로 밥을 해먹는 학생이나 워홀러들에게는 아주 좋은 옵션입니다. 종종 한국에서 밥솥을 공수해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압 등의 문제로 금방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밥솥이 무거워서 짐이 많이 되기도 하구요. 찜 등을 자주 활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토마도 밥솥을 강력추천하고 싶네요.
가구가 없는 집에 이사를 갈 경우에는 가스렌지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 이런 전기 스토브 하나 있으면 편리하겠죠! 가격도 20유로로 저렴한 편이네요. 전기 스토브는 열이 금방 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전혀 아닙니다!! 물 끓는 속도는 가스 스토브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전기스토브로 잘 쓰고 있습니다. 단 뭔가 구워먹고 싶을 때는 불이 없어 구울 수 없다는 것.. 또한 뚝배기도 쓸 수 있기는 한데 열 전달 효율이 거의 없다는 것.. 이런 것들이 단점이죠.
처음에 오시면 침구류가 없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블로커 자체상품으로 한켠에 침구류를 잔뜩 판매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가격이 큰 이불 하나에 80유로 정도로 착하지는 않아요… ^_ㅠ.. 그래도 한번 구입하면 계속 쓸 것이니 포근한 침구류에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은 고려해보시는 것도!
그 외 다양한 베드 시트, 수건 등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각종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박스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Action이 좋습니다. Action은 정말 저렴한 생활용품들을 파는 상점인데, 다음에 자세하게 소개시켜드리도록 할게요!
가습기입니다. 네덜란드의 겨울은 비가 올 때는 공기 중에 굉장히 습기가 많은 편이지만, 그 다음날이면 바로 땅이 마를 정도로 건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프기도 하고요.
가장 저렴한 전기주전자는 10유로도 안하네요 🙂 전기 주전자는 필수품인 것 같습니다. 가구와 주방용품이 포함된 집에 들어가시면 대부분 전기주전자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Tomado는 저렴이 가전제품의 대명사로군요. 오렌지 주스 등을 만들 때 유용하게 쓰일 블렌더는 15유로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 사면 쓸 것 같지만 잘 안쓰게 되는 주방용품 중 하나이기도 하죠.
블로커에는 가전용품 뿐만 아니라 간단한 공구 등도 판매합니다. 보시는 것은 사다리와 높은 곳에 닿기 위한 발 디딤이(?)입니다.
손으로 들고 쓰는 믹서입니다. 제빵, 디저트 만들 때 휘핑크림 등에 유용하게 쓰이겠는데요. 또한 신경쓰지 않으면 잘 안쓰게 되는 도구 중 하나이죠. 가격은 비싸지 않군요!
튼튼해보이는 빨랫대입니다. 좁은 공간을 위해 문, 샤워실 벽 등에 걸 수 있게 되어있는 빨랫대도 있네요!
베란다에 걸칠 수 있게 되어있는 짧은 빨랫대도 있습니다. 작은 집에 초대되어 가면 다 이거 하나씩은 구비되어 있더군요! 보통 히터에 꽂아져있었는데 추운 겨울 히터를 키면 굉장히 빨리 마른다고 합니다.
작은 청소기입니다. 공간이 작아 큰 청소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편리하겠어요.
이상으로 네덜란드의 가전용품, 생활용품 상점 블로커 (Blokker)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블로커는 Action이나 So low 등 최고 저렴이 상점에 비하면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필립스 등 검증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이용할 물건을 사기에는 적합합니다. 특히 밥솥은 오래가고 밥맛도 나쁘지 않아 자취생에게는 필수인 것 같아요! 😉
아참, 새 상품을 사는 것이 꺼려지시면 네덜란드 중고나라 Marktplaats를 이용하셔도 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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