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꼭 챙겨야할 것들 – 네덜란드 워홀러 이야기 7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꼭 챙겨야할 것들 – 네덜란드 워홀러 이야기 7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워홀러이자 학생인 박소윤입니다. 이제 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모집도 끝나고, 이미 네덜란드로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뭘 챙겨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죠? 저는 한국이 아니라 호주에 있었던지라 날씨도 그렇고 먹을 것도, 뭘 가져가야될 지 감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 이런 것들을 챙겨올 걸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편에는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꼭 챙겨야할 것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적는 모든 것들은 어디까지나 추천이니 본인의 생활 스타일에 맞게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먼저 알아두어야할 것: 네덜란드는 어마어마하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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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너무 너무 춥습니다. 겨울을 끼고 오시는 분이라면 따뜻한 옷가지들은 꼭 챙겨오셔야해요. 한국처럼 온도가 낮은 것은 아닌데, 바람이 너무 차게 불어서 온몸이 시리달까요.. 그래서 목도리, 장갑 등 보온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옷가지들을 가져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있는데 또 사면 아깝잖아요! ^_ㅠ.. 그리고 대부분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요.

특히 내복이 있다면 꼭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제 11월인데 너무 추워 이미 며칠 전 아마존에서 주문했네요. 두꺼운 겉옷 하나쯤도 필수! 막상 와서 구입하려면 날씨는 나날이 추워지는데 그것도 고민덩어리입니다.

또한 추운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많이 와서, 괜찮은 우비를 가지고 계시다면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우산을 들어도 바람 때문에 뒤집어지고 심지어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보다 우비를 입고 그냥 비를 맞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처음에 왔을 때 아끼는 예쁜 우산 하나를 도착한 첫 날 들고다니다 바로 뒤집어지며 고장나 버려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_ㅠ 우비가 없다면 현지에서도 좋은 것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자주 먹는 한국 약이 있다면 가져올 것! feat. 항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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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한 반년만 살아도 적응이 되어 의사와 약속을 잡거나 필요한 약들은 약국에서 구입하게 되지만, 처음 왔을 때 몇 달간 아프게 되면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약속을 잡아야할지 감이 안잡혀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한국에서 가져온 약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주 먹는 생리통 약이라던가, 속이 더부룩할때 먹는 약(이런거 영어로 설명하기 쉽지 않죠.) 말이죠.

특히 제 주변 여성분들 중 새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자꾸 재발하는 방광염 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많은데, 아직 보험 등도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이렇게 급할 때 한국에서 같은 증상으로 이미 받아온 방광염용 항생제가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죠. 물론 급하지도 않을 때 남용하면 절대 안되지만요.

또한 후시딘 같은 연고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당장 다쳤을 때 무슨 연고를 사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사실 여행을 가든 이민을 가든 초반에 가져가는 한국 약은 급할 때 요긴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좀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아토피용 연고를 의사선생님께 부탁해 잔뜩 받아왔는데, 희한하게도 한국을 떠난 뒤 아토피가 없어져 쓸 일은 없었지만 마음은 든든했습니다.

 

 

 

말린 한국 음식 혹은 인스턴트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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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하고자 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네덜란드는 아직 한국 음식에 많이 노출되어있는 편이 아니어서 한국 음식 구하기가 대부분 쉽지 않습니다. 고추장이나 된장, 라면, 참기름 등 메인 재료는 쉽게 구하거나 주문할 수 있는 편이지만 말린 나물이라던지, 오징어(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 멸치 국물 내기 쉬운 다시마 + 멸치 패키지 같은 것들은 구할래야 구할 수가 없습니다. 네덜란드에 와서 네덜란드 음식을 먹어야지! 싶지만 네덜란드 전통 음식이라고 하기에도 그닥 특색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 ^^;.. 네덜란드로 이주하게 되면 한국 음식을 굉장히 많이 해먹게 됩니다.

그래서 저처럼 한국 음식을 자주 해드시는 분이라면 네덜란드 오시기 전에 마트를 한번 쫙 둘러보며 이런 재료들이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들을 사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골국이나 뼈해장국 패키지같은 것도 좋고요. 무게가 꽤 나가니 짐이 될 것 같지만 이런 음식들이 생각보다 많이 그리워지고 심해지면 금단현상까지(..) 일어납니다. 아참! 들깨가루 좋아하시는 분은 들깨가루도 들고 오시는 것을 추천!! 살 수 있는 곳이 없지는 않지만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ㅠㅠ 들깨가루는 가볍게 수제비에 넣어먹기에도, 각종 찌개에 넣어먹기에도 좋으니 좋아하시는 분은 챙겨오세요.

 

 

 

아포스티유 서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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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비자에 맞는 아포스티유 서류는 정말 필수로 구비해오셔야 합니다. 공문서를 번역, 공증 받고 아포스티유까지 처리해오셔야 되는데 자세한 과정은 네덜란드 워홀 아포스티유 준비 – 네덜란드 워홀러 이야기3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증명서, 출생증명서, 혼인증명서까지 떼왔고 개인적으로 세 문서 다 필요했습니다. 아포스티유를 처리해오지 않으시면 한국에 있는 지인이나 가족에게 부탁해야되는데 그 과정이 여간 복잡하고 귀찮은게 아닙니다. 대행으로 서비스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요.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미리 준비해오는 것이 마음에 큰 평화를 ^^;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여권 사본, 여권 사진 같은 것은 모두 아시겠지만 필수고요. 워킹홀리데이로 떠나는 분이라면 떠나기 전 받은 비자를 프린트해 챙겨두세요. 학생이시라면 물론 입학허가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죠. 직항이라면 모르겠지만 경유해서 네덜란드로 오는 경우라면 중간 지점에서 비자를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준비해서 떠나시길 바랍니다!

 

 

 

Soyun

네덜란드에 2017년 3월에 도착, 거주중인 워홀러 + 학생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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