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특별한 맛집 Kua – Mexican Kitchen을 소개합니다. 관리자의 기념일이라 일주일 쯤 전에 예약을 하고 찾아간 곳이었는데 예약을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인데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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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맛집 Kua는 헤이그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살짝 북서쪽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1.7km의 거리라 걸으면 20분정도, 트램을 타면 15분정도 걸립니다. 걸으나 트램을 타나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주변 구경도 하실 분들은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마침 Binnenhof와 Mauritshuis도 가는 길에 있으니 산책도 할 겸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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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 의 예약 시스템은 전화를 걸 필요없이 홈페이지에서 바로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예약 후 확인 메일도 오고 하루 전날에 알림이 오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주문 전에 에피타이저로 제공받은 신선한 나초칩과 소스입니다. 소스는 살사도 아니고 매콤하지도 않은 처음 먹어보는 빨간 소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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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내부는 굉장히 아늑하고 아기자기합니다. 프리다칼로의 사진이 벽지와 굉장히 잘어울리네요. 주문 전 보통 더치 웨이터 답지 않게(?) 굉장히 열정적인 직원이 다가와서 메뉴를 설명해줍니다. 또한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이라 대중이 보통 기대하는 타코, 부리또 등은 메뉴에 없다고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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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은 사진이 없이 더치어와 영어로만 되어있으니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메뉴를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메뉴가 많이 있진 않아 메뉴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네덜란드에 와서 mince 소고기 빼고는 소고기를 한번도 사먹어보지 않아 블랙 앵거스 스테이크와 구운 야채, 과카몰리 등이 포함된 Corte de arrachera monterrey, 그리고 Pulled 치킨이 들어간 Enmoladas de pollo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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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에 주문한 드링크입니다. 멕시칸 레스토랑에 왔으므로(!!) 데킬라와 라임주스가 들어간 클래식 마가리타를 주문했습니다. 한모금 마시니 취기가 확 도는 것이 데킬라가 아주 많이 ^^;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마가리타는 7유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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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한 일행은 멕시칸 하이비스쿠스 티를 주문했는데 향이 좋고 신맛이 강한 티였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이후에 커피도 주문했는데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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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메뉴, Enmoladas de pollo입니다. 검은 또띠야 안에 치킨이 들어가있고 그 위에는 약간의 야채와 함께 염소 치즈가 잘게 부서져 올라가 있는 메뉴입니다. 올라간 검은 소스는 Mole Poblano라고 하는데, 초콜렛을 포함한 무려 20가지의 재료가 들어간 멕시칸 전통 소스라고 하네요. 색깔 때문일까요? 저는 먹는 내내 짜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반가운 맛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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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넣는 순간 ‘우와, 이런건 처음 먹어봐’ 라고 생각한 맛이었습니다. 레스토랑일지라도 맛에 신경을 아주 많이 쓰는 편이 아닌 네덜란드에 와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 먹어봅니다. 단점이 있다면 많이 먹었을 때 살짝 느끼한 것. 레몬쥬스같은 것이 곁들여져 나왔더라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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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미디엄 레어로 완벽하게 구워져 나온 블랙 앵거스 스테이크입니다.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을 흘릴 뻔 했네요.. ^^;; 최근 몇 년간 먹어본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밑에 같이 나온 구운 야채들도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있어 스테이크와 잘 어울렸습니다. 스테이크는 저렇게 네 조각이 나와서 포만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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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없어지는 것이 아까워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 먹었던 스테이크 ^^;; 천천히 먹어도, 살짝 차가워져도 맛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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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여 먹는 소스는 과카몰리와 매콤한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오른편의 매콤한 소스는 정말 알싸하게 맵더군요. 두 소스를 함께 얹어 먹으니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ㅠ_ㅠ 지금 글을 쓰면서도 침이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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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난 후 디저트 메뉴를 받아 주문한 케이크입니다. 케이크는 한조각에 6유로, 한화 8천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 방문하는 레스토랑이라는 걸 생각하면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딸기가 올라간 치즈케이크와 커스타드를 주문했습니다.

단 메인 메뉴의 완벽함에 비해 치즈 케이크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딸기잼은 KFC에서 비스켓을 주문하면 나오는 잼과 똑같은 맛이었고, 치즈는 전혀 진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한국과 같은 치즈케이크를 기대하고 주문하면 항상 실망하는 것 같습니다. 곁들여 올라간 딸기는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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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Flan Mexicano 라고 불리는, 캬라멜을 곁들인 커스타드입니다. 치즈케이크보다 훨씬 맛있었던 디저트였습니다. 푸딩같은 느낌으로 보들보들하고, 달달한 캬라멜이 커피를 부릅니다. 커피와 함께 식사를 깔끔하고 달달하게 끝내기에 좋은 콤비인 것 같습니다.

 

 

 

요약: 이번에 네덜란드 헤이그 맛집으로 소개한 멕시칸 레스토랑 Kua는 정말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멕시칸 정통 메뉴와 아늑한 조명, 실내 분위기로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드링크도 커피, 티, 마가리타 등 4개나 주문했는데 2인 70유로 정도를 지불했으니, 가격도 꽤 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과의 기념일이 다가온다면, 한적한 헤이그 거리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멕시칸 레스토랑 Kua는 어떨까요?

 


 

KUA – Mexican Kitchen